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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절초가 아름다운 도량장군산 영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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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자불실(種子不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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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영평사 작성일17-10-03 13:54 조회5,42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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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 여름의 폭염은 아마도 금세기 최고의 기록일 것입니다.
한국 사람들 찜질방 좋아하니 하느님께서 온 세상을 찜질방으로 만들어 주신다는 우스갯소리로 더위를 이겨보려는 사람들도 있을 지경입니다.
이 살인적인 폭염에 열대식물인 연꽃은 오히려 자기들 세상인양 더 오랜 기간 소담스럽게 피워내는 것을 보면서 세상만사 절대적으로 좋거나 나쁘거나가 있지 않음을 깨닫습니다.
사람 관계도 그렇습니다. 나에게는 무척 귀찮고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인데 어떤 사람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인 경우를 우리는 많이 보아 잘 아는 사실입니다.
이러한 이치를 달관한 사람이라면 그를 군자라, 도를 아는 사람이라 불러도 지나치지 않으리라 생각해 봅니다.

산승은 비교적 자연을 사랑하고 꽃을 좋아하는 편이다 보니 그 속에서 유익한 발견을 종종 하게 됩니다.
전국에 알려진 구절초 꽃 축제 역시 토종 야생화를 좋아 가꾸던 중 구절초 꽃의 고요한 아름다움이 사람의 마음을 순화시키는 마력이 있음을 알게 되었고, 불교를 상징하는 꽃이라 매년 많은 임대료를 감당하면서 연꽃을 가꾸다가 연은 전체가 불교임을 사무쳐 알게 되었습니다.
연은 뿌리, 잎, 꽃대(줄기), 꽃, 연밥(씨앗) 등 전체가 불교의 여러 교리와 완전 부합되는 신비의 식물입니다.
세상의 여러 종교에는 그 종교의 가르침을 상징하는 꽃이나 그 어떠한 사물이 없는데 유일무이하게도 불교에만 상징화가 있지요.
그 이유는 부처님의 가르침은 숭배를 요구하는 일도 없고 권선징악이나 윤리적 가르침 보다는 부처님께서 보신 세상의 이치를 설파한 것이어서 삼라만상 어느 것에나 불교의 교리를 대비 시킬 수 있는데 연이 지니고 있는 다양한 이미지 하나하나가 모두 불교 교리와 완전 부합되기 때문에 상징화라 불리게 된
것입니다.
연근을 잘라보면 아홉 개의 구멍이 있는데 극락세계에는 그 세계에 왕생하는 중생들의 공덕에 따라 앉게 되는 아홉 단계의 연화대(구품연대 九品蓮臺)가 있음을 상징하고, 연잎은 넓어서 능히 양산으로 쓸 만한데 부처님의 가르침은 일체중생의 번뇌의 열기를 식혀주는 그늘과 같음을 상징하며, 꽃자루와 잎자루(줄기)가 하나이고 곁가지가 없으며 하나의 꽃 하나의 잎을 피우는 것은 이 세상에 다양한 종교 사상이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모두 부처를 이루게 되는 오직 한 길임을 상징하고, 흙탕물에도 결코 물들지 않는 잎과 꽃의 깨끗한(절대청정성) 성질은 선악미추(善惡美醜)에 물들지 않는 모든 중생의 본래마음을 상징하며, 연밥(씨앗)에는 세 가지나 되는 불교적인 이미지를 지니고 있습니다.
연은 꽃이 필 때 씨앗이 함께 있는데(화과동시 花果同時) 원인과 결과는 동시(인과동시 因果同時)에 결정 된다는 교리와 같고, 대개의 식물들은 꽃이 져야 열매를 맺게 되는데 연은 꽃 봉우리가 생길 때 씨앗도 함께 생기므로 불교인들은 연은 본래 씨앗이 있다고 인식합니다.
일체중생이 본래 부처종자(깨닫는 성질)가 갖추어져 있는 것과 같으며, 연 씨앗은 영원히 썩지 않고 반드시 싹을 틔우는데 사람이 한 번 일으킨 마음은 절대로 없어지지 않고 언젠가는 반드시 현실화 된다(종자불실 種子不失)는 인과응보의 사실을 상징합니다.
이렇듯 연은 전체가 불교의 이치 속에 있습니다.
그러면 종자불실의 교리와 부합되는 씨앗이 영원히 썩지 않고 반드시 싹을 틔운다는 사실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식물의 씨앗이 영원히 썩지 않는다는 말을 믿을 사람은 아마도 한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그래 먼저 인터넷 지식에 보면 ‘연 씨앗은 화석에서도 싹이 튼다할 정도’라고 되어 있음을 소개드립니다.
그리고 연의 본 고장인 동남아 지방에서는 연은 영원히 죽지 않는다고 믿기까지 한다는 사실도 소개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2010년도 경남 함안군에서 고려시대의 석성(石城) 보수 공사현장에서 발견된(화학반응으로 700년 이상 된 것으로 확인)연 씨 3개를 심어 꽃이 핀 사실이 언론에 대서특필 되면서 일반인들도 알게 되었고, 일본에서는 1951년도에 2만7천년이상 된 씨앗이 다량 발견되어 꽃피운 기록이 있기도 합니다.
보통 식물의 씨앗은 일 년이 지나면 생명력을 잃게 되어 종자로는 쓸 수가 없는데 연 씨는 건조한데 놓이거나 깊이 묻혀서 싹을 틔울 조건이 맞지 않으면 천년이건 만년이건 생명력을 간직한 채로 있다가 토양, 습기, 온도 등 조건이 맞으면 여지없이 싹을 틔우는 신비롭도록 놀라운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앞에서 언급한대로 부처님 가르침 가운데 종자불실이라는 말씀이 있는데 여기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종자란 중생의 마음을 뜻하는데 중생의 마음은 영원히 소멸되지 않고 수행이라는 조건을 충족시켜주면 반드시 부처를 이룬다는 것이 그 하나요, 또 하나는 중생이 선이던 악이던 마음을 일으키면 일으키는 족족 마음종자가 되어 천년만년이 지나더라도 그냥은 없어지지 않고 조건이 갖추어지면 반드시 선인선과 악인악과로 현실화 된다는 것입니다.
원인이 있고 조건이 있으면 반드시 결과가 있는 것이 우주의 엄연한 철칙이지요.
흔히 말하는 인연이라는 말의 인(因)은 원인, 씨앗이고 연(緣)은 도우미, 조건을 의미합니다.
이 우주 전체, 즉 정신적 물질적 어떠한 것도 이 인연의 법칙을 벗어나서는 존재할 수 없지요.
그러니 원인도 잘 지어야겠고 조건도 잘 갖추어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연의 종자와 중생의 마음 종자는 같은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 그럼 묻겠습니다.
불자님들이 쉴 사이 없이 일으키는 생각생각이 낱낱이 하나하나의 종자가 되어 자신이 거두게 될 것이 분명한데 어떠한 종자를 만드시겠습니까?
물론 좋은 종자를 만들어야 하겠지요.
좋은 것, 좋다는 것은 과연 어떤 것인가요?
나도 기분 좋고 모든 이웃도 기분 좋은 것, 나도 이롭고 모든 이웃도 이로운 것이지요.
나만 기분 좋거나 몇몇 사람만 기분 좋고 이로운 것은 완전한 좋은 일이 아니지요.
그리고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는 이웃이란 사람만이 아니라 이 세상에 존재하는 유정무정 모든 존재를 의미 합니다.
납득하기 어려우시겠지만 엄연한 사실이니 그렇게 아셔야 합니다.
이 모든 존재의 가치는 우열이 없는 절대평등이라는 부처님의 깨달음은 과학적으로나 철학적으로나 그 무엇으로도 증명될 수 있는 사실입니다.
불자 여러분! 그동안 한량없는 세월 속에 별의 별 삶을 살아오면서 온갖 고통을 겪어 왔습니다.
그 까닭은 아무 생각 없이 마음 종자를 마구 만들어냈거나 자기 좋을 대로만 만들어냈기 때문입니다.
종자불실의 가르침을 들은 지금부터는, 진정한 불자가 된 지금부터는 마음종자를 의도적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싹이 텄을 때, 즉 현실화 되었을 때 나도 기분 좋고 우주 모든 이웃들도 기분 좋을 종자, 나도 이롭고 우주 모든 이웃도 이로울 종자를 철두철미하게 기획해서 만들어야만 합니다.
그러실 수 있다면 불자님은 그 순간부터 행복자임을 스스로 알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계속 하실 수 있다면 불자님은 이미 부처님이십니다.
‘나무아미타불’ 육자 염불수행 또한 좋은 종자를 만드는 일입니다.
좋은 종자 만드는 일 부지런히 하시길 간절히 희망합니다.
나 무 아 미 타 불 !!! 

光源幻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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