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놓아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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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영평사 작성일17-09-29 14:05 조회3,689회 댓글0건본문
행복이란 무엇인가? 그 행복은 얻을 수 있는것인가?
이 문제는 아마도 인류 유사이래 끊임없이 제기되어온 그러나 명쾌한 해답을 찾지못한
문제중의 하나일 것이다.
그해답을 찾기위하여 사람들은 많은 일을 꾀해왔고 그 결과물이 우리가 맞이한 오늘의 현실이라고 말한다면 부정하는
사람이 있을까?
자세히 살펴보면 오늘보다 밝은 내일을 욕망하는 것은 비단 인간 뿐만이 아니다.
이웃집 강아지도 그러하고 밀림의
맹수도, 개천의 물법레도 마찬가지다.
그 뿐이랴 한알의 씨앗을 떨어뜨리기 위하여 긴 가뭄과장마를 견뎌내는 이름모를 작은 풀(오만스런
인간들에 의하여 억울하게도 잡초라고 치부되지만) 한 포기에서도 행복에로의 욕구는 발견된다.
만물의 본능이랄 수 있는 행복에로의 욕구가
없었다면 이 우주에 남아있을 아무것도 없을거라고 말한다면 너무 지나친 비약이 될까?
아무튼 만물은 행복하고자 욕망하며 그 욕망이 지금의 그
존재 그 모습을 있게했다고 보는 것은 과히 어긋나지 않을것이다.
다만 문제는 대다수의 인간들은 만년 전에도 진정한 행복을 얻을 수 없었고
눈부신 과학의 발달을 이룩한 오늘날의 인류도 만족할만한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는데 있다.
그러니 다음 날 이 욕구가 충족된다는 믿음을 가질수
없음도 자명한 일이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많은 원인이 있겠지만 인류가 추구해온 행복이라는 가치관이 제대로 설정되지 못했다는 것이
가장 큰 요인일 것이다. 너무 외향적이고 말초적인 물량충족에 치우쳐있었다는 말이다. 이제까지의 가치관 자체가 인류의 진정한 행복을 방해하는 큰
병이다. 이 병을 치료하고자 한다면 이 병을 만들기까지 걸린 시간과 인간 지능이 쌓아올린 금자탑이라고 하는 물질문명을 이룩하기까지 쏟은 그
이상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진정한 행복을 위해서는 이 병은 치유되어야 한다.
이제까지 욕망하고 추구해온 가치관들이 수정되지
않는한 인류의 최대 염원인 행복과평화는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이다.
법조계에 출세해야만 행복할줄로 착각한 사람을 한 예로
생각해보자.
원하는 법학대학에 갔고, 단잠 한번 자보지못하고 친구들과 여유로이 자연과 어우러져 보지도 못한채 공부하여 법관의자리를 얻었다.
그 기쁨은 형언할 수 없었으리라.그러나 그 성취감, 행복감은 오래 가지 못했다. 그 자리만 얻으면 행복하리라고 기대했는데 목표를 향하여
공부할때만 어림반푼이다. 그도 그럴것이 권위라는것의 속성도 현재에 늘 부족한것이니 더 올라가야하고 더 올라가자니 동료를 무자비하게 밟아야지,
상사 비위 맞추어야지, 청탁이 들어오니 그 유혹을 뿌리칠 수도 받아드릴 수도 없지 상사의 부당한 지시를 거부할 수도 없으니 자기의지대로 할 수
있는 일은 하나도 없다. 그러니 늘 불안하고 초조하고 부족하다. 청운의 꿈이었던 사회정의와 봉사따위를 떠올려 보지만 그 속의 풍토와 자신의
허황된 욕망은 갈등과 불안만 조장한다. 이것은 한마디로 불행이다. 이세상에 가장 불쌍한 사람은 자기 의지대로 살지 못하고 피동적으로 사는 사람일
것이다. 많은 인간들의 삶이 위에서 살펴본 예의범주에 벗어나지 않는다. 그러니 세상이 온통 불행하다는 신음소리다. 그럼에도 어찌해야 할 바를
모르고 그칠줄도 모르고 가던 방향으로 계속 달려가니 가련한 일이다.
이제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 삶의 질에 대하여, 가치관에 대하여
의식의 대전환을 시도해야 할 때도 되었다. 간단하다.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모든 것을 과감하게 놓아버리면 가능하다.
최고의 가치로 착각한
나머지 만난의 고통을 감수하면서 쟁취한 재물 명예 지식 등등을 다 버려야한다. 원망 슬픔 사랑 미움 호오미추 선악시비 따위도 다
놓아버려야한다.
그러면 반드시 새롭고 올바른 길이 열린다.
이보다 더 간단한 방법이 또 있을까?
귀중한 공양물을 세존께
드리고자 두손으로 공양물을 받들고 오는 제자에게 부처님께서는 "놓아버려라" 하셨다. 제자는 공손히 부처님앞에 공양물을 올렸다. 그러한 제자에게
부처님은 또다시 "놓아버려라" 하시니 제자는 저의 손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무엇을또 놓아버리라는 말씀입이까? 하고 여쭙자 부처님은 또 재삼
"놓아버려라" 라고만 말씀하셨다. 그 찰라 제자는 놓아버리라는 진정한 뜻을 깨달아 아라한과를 얻었다.
또 선사들께서도 도를 묻는
제자에게 "놓아버려라, 놓아버려라" 할뿐 일체 다른 가르침을 주지않으므로서 제자의 안목을 열어주는 일이 종종있다.
혹자는 세간에서 어떻게
출세간의 고준한 수행자처럼 살 수있겠느냐고 반문할 것이다.
대답은 "놓아버려라" 이것 뿐 다른 답은 없다.
"놓아버려라!" 그러면
행복이 보이리니, 그대로 행복하리니.
*이 글은 2005년 9월 1일 작성하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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